| 논문명 |
텍토닉을 통한 스테레오토믹 공간의 구조화에 관한 연구 |
| 학위사항 |
석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1999-02) |
| 요약1 |
본 연구는 근대와 이에 이르는 시기를 대상으로, 구축법과 공간의 전환관계 속에서 물질, 구축법, 공간의 인자만을 주제로, 선언적 근대운동과는 다른 건축 내측에서의 근대성을 읽어 내려고 시도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건축의 기본적 어휘에 다시 주목함으로써 기존에 관습 적으로 이루어지던 형상분류적이며 가상적인 건축 논의에 비판을 가하고자 한 것이다.
본 논문은 이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tectonic과 stereotomic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고, 그 것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억양과 위상 차이에 따라 구축체 내에 존재하는 공간을 짚어내고자 하였다. 표본으로 삼은 시기는 근대이지만, 이것을 통해 건축 역사의 단층을 관찰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를 기대하였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ㄱ. 먼저, 이론과 실제, 건축과 건설 등의 '경계'에 존재했던, 석재절개기술인 stereotomy 를 관찰하며 이것이 실체성, 밀도, 깊이의 스테레오토믹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구 축법과 공간의 관계를 추정할 수 있었다. 한편, 근대에 있어서 텍토닉은 建設的 경험의 소 실, 새로운 기술 그리고 이성적 추론에 힘입어, stereotomic이 tectonic에 의해 대체되어 나 갔고 이는 분절적인 구축에서 부가적인 구축으로의 전환이었음을 확인했다. 덧붙여 공간에 대한 바램이 테크놀로지와 갖는 균열과 차이남을 확인하고, 이것은 앞으로의 구축법의 전환 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암시한 것이었음을 확인하였다.
ㄴ. 기존의 수작업이 기계에 의해서 치환되어 가고, 생산, 분배, 소비 시스템이 급격히 변 하는 상황에서 테크놀로지와 공간적 바램이 혼재되었던 근대이전의 시대를 보며, 그것들 사 이의 간격을 줄이는 것이 스테레오토믹을 대신해 부상한 텍토닉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임을 알 수 있었다. 덧붙여, 퇴보적 유토피아의 형태와 난립된 재료에 의해 혼돈의 상태였지만, 이론가에 의해 테크놀로지를 건축이 흡수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 은 원시주거에 대한 물음, 물질과 구조의 합리적 이해, 공간에 대한 추구를 통해 다음 세기 의 텍토닉이 풀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이를 살펴보며, 근대운동과 구별되는 모더 니티가 있었고, 이것들 사이의 적절한 균형 상태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음을 관찰했다.
ㄷ. 근대를 분석하는 디테일과 이음매의 미세한 부분을 근거로 근대 작가들의 작품 속 에 들어있는 텍토닉적 측면을 관찰하여 나갔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과정'이라는 병렬적 유 형과는 다른 분류식을 씀으로써 그것을 직렬적인 흐름에 속해 있는 단계들로 이해해나갔다. 구체적으로, tectonic이 소급적으로 구조화되어가는 과정을 이음매, 디테일이 물질, 구조, 공 간과 관련맺는 정도에 따라 과정 1형, 과정 2형, 과정 3형, 과정 4형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과정 1형은 '드러남'의 단계로 순수한 물질 자체에 대한 물음이 들어 있는, 텍토닉의 바탕 이 되는 것이었다. 과정 2형은 물질과 물질의 접합 사이에서 구축의 여러 측면을 담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나가는 '엮음'이라고 정리될 수 있었다. 과정 3형의 '섞음'에서는, 역사, 경험, 문화 등이 텍토닉의 표면 위에 혼재되어 정착되 있는, 텍토닉이 갖는 이면의 성질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과정 4형에서는 여태까지의 '과정'들이 결합되며, 이음매와 디테일이 내측으로 접어져서 '공간'을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것을 '채움'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분석된 것에 따르면, 과정의 진보에 따라 텍토닉적인 구축이 스테레오토믹 공간의 질을 소급적으로 회복해 나갔고, 근대기술은 목적이 아닌 주요한 도구로써, 이전시기에 있어 構築 法의 전환으로 초래된 공간적 '缺如'에 대해 이에 보충되는 공간적 질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이는 급격한 테크놀로지와 생산 시스템의 변화에 대응된, 바로 건축의 '자리 찾기'였음을 확 인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진보 속에 모더니티의 또 다른 면, 즉, 건축 내면으로의 실 험과 탐구가 끊이지 않고 존재했음을 관찰했다.
이러한 再組織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근대라는 것이 선언과 양식적 논쟁 이면에 가지고 있었던, 순수한 건축자체적인 면으로의 實驗과 探究는 모더니티 해석의 '이음매'로, 또 다른 단초를 제시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