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록사항 |
한국박물관건축학회 논문집, 통권 제6호 (2002-02) |
| 요약1 |
우리 나라의 경우 예로부터 역사적인 문화유산, 다양한 유물의 보존에 힘써 오늘날까지 전해 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주변의 외기와 지하수를 적절히 이용하여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결로 등의 문제를 자연조건상에서 해결한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을 비롯하여, 고려시대의 팔만대장경의 경우 보관장소인 장경각 수다라장의 외벽 살창 상하 크기를 서로 다르게 설치하여 실내의 공기가 돌아나가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한편, 왕조실록 및 각종 법전 등의 기록을 보관하는 조선시대 사고(史庫)는 지반으로부터의 습기와 해충의 피해를 막으면서 관리 및 보수가 용이하도록 누형 구조를 취하면서 벽체는 모두 목재로 이루어진 판벽 구조인 동시에 사면의 모든 칸에 창을 만드는 건축적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에 마루를 깔아 도서 보관에 가장 취약한 습기의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또한 도서 점검시 포쇄 작업과 함께 궤에 약초를 갈아넣어 충해를 방지하였으며, 화재 방지책으로 건물 주변의 수목을 제거하고 일종의 방화벽인 돌담을 두르는 등 입지적인 측면 또한 고려하였다.
이와 같은 유물들은 철저하게 자연상태의 환경조건을 구축하여 그 보존을 이어오고 있는 반면에 현대에 들어서는 박물관이라는 건축 유형에서 기계적인 설비시설을 갖추어 보관하면서 다학제적인 방면에서 여러 문제점의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으나, 박물관 유형에 대한 차이, 유물 개별적 보존계획에는 다소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유물 보존을 위한 이 시대의 건축물 최종 모습에 대한 각 요소별 검토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