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공간연구소

Architecture & Urban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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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 MiNT # 2 <공간인가, 장소인가> : 하이데거(Heidegger)의 《예술-작품-공간》 강연(1964) 해제
개최기간 2019-02-20 ~ 2019-02-20
개최지 Space M(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53-11, 4호선 혜화역 인근)
개최기관 오픈아키텍처스쿨
개최기관 URL openarchitecture.kr
행사관련 URL bit.ly/2Wjvh3r
■OAS MiNT <공간인가, 장소인가>
(Open Architecture School | Misconception and Truth)

OAS 건축이론 | ‘오인과 진실’ #2 공간인가, 장소인가

지난 2018년 12월에 시작된 시리즈 1(현상학과 건축-이종건)에서는 후설부터 앙리의 개념까지 꼼꼼히 짚어가며 ‘건축적 현상학, 혹은 현상학적 건축’으로 야기될 수 있는 현상학의 오인의 실체에 접근하였다. 동시에 하이데거와 메를로 퐁티(지난 동영상 참조)의 ‘언어, 존재, 시간, 나타남, 깊이, 지각, 살’ 등의 개념을 거치며 현상학의 많은 지점들이 오늘날 ‘공간’을 대신하여 가장 만만하게 거론되는 ‘장소’ 개념과도 밀접함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이종건의 제안으로 ‘공간과 장소’에 대한 거론 이전에 ‘세계 내 존재’의 입장에서 당대성을 화두로 개진된 건축에서의 ‘비판적 지역주의’를 소개하기도 하였다.(동영상 업로드 예정)

두 번째 시리즈이자, 2019 OAS민트의 첫 번째 주제는 ‘공간인가, 장소인가’ 이다.

건축에서 ‘공간과 장소’는 익숙한 주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축(과 도시)의 재생 문제는 ‘보존인가, 개발인가’, 혹은 ‘실용(생존)인가, 문화인가’의 풀리지 않는 대립구도 안에서 참혹(지루)하고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흔히 보편적, 추상적, 익명의 개념이 ‘공간’이라는 것, 그리고 특수한, 고유한, 개별적 개념이 ‘장소’라는 것을 확신하며 각자의 세계관을 형성해가는 듯하다. 많은 논쟁 이후 여론상, 사회 통념상, 공간이라기보다 장소의 개념을 우위에 두지만, 글로벌리즘과 내셔널리즘이 혼재하는 당대에서 온전한 ‘세계 내 구축’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투자 혹은 투기, 제도, 문화, 대중성의 불협화음의 물결이 가속화하는 혼돈 양상은 우리의 관습적 인식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그로써 재고를 요청한다. 이번 강연은 ‘공간과 장소’를 몇 가지 다른 각도에서 질문을 던져 문제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갖가지 오인을 해소할 수 있길 기대한다. 네 사람의 강연자가 과연 어떤 질문으로,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떤 의견을 제시할지 주목해보자.“

선정된 네 명의 강연자가 과연 어떤 질문으로 다가올지 주목하면서 동시에 여러분만의 질문을 창조해보자.

? 이번 강연 주제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가령, 이런 질문을 떠 올리게 된다. 우리 건축하는 사람들은 흔히 어떤 무표정한 공간(space)에 시간(성)을 더하면 독특한 장소(The place)가 된다고 그럴듯하게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서의 시간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저 지나간 과거를 의미하는가? 그렇다면 ‘인간학적’ 시간관 안에서 과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설득력 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공간과 장소 이전에 ‘시간, 과거’를 질문 하게 된다. 이번 강연을 통해 이런 식의 질문이 여러분의 인식에 장전되길 희망한다.


일시 : 2019년 2월 13일 ~ 3월 13일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10시

장소 : Space M(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9) [오시는길]

■강의 일정 및 주제

02/13 수요일 ·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론> · 이정우

02/20 수요일 · <하이데거(Heidegger)의 《예술-작품-공간》 강연(1964) 해제> · 김영철

03/06 수요일 · <(시적인) 공간을 위하여> · 이종건

03/13 수요일 · <“침잠(Unscheinbarkeit/Inconspicuousness)”의 현상학: 기디온(Sigfried Giedion)의 역사관과 공간의 문제 > · 백진

■강의 세부내용
1.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론 · 이정우
#강의 개요

실재하지 않는 곳이 아니라 실재하는 곳으로서의 “유토피아적 장소들(lieux utopiques)“이 존재하고, 또 ”유토피아적 순간들(moments uchroniques)“이 존재한다. 일종의 반-공간들(contre-espaces)이 존재한다. 곧, 국소화된 유토피아들(utopies localis?es)이 존재한다. 정원의 깊숙한 곳, 다락방(의 한가운데 세워진 인디언 텐트), 대양(大洋)과도 같은 부모의 커다란 침대, 묘지, 감호소, 사창가, 감옥, 휴양촌 등등.
헤테로토피아론(h?t?rotopologies)의 제 1원리:
자체의 헤테로토피아 또는 헤테로토피아들을 구성하지 않는 사회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원시사회: 특권적이거나 신성시되거나 또는 금지된 장소들. ‘생물학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개인들(사춘기 청소년들, 달거리에 들어간 여성들, 출산을 기다리는 여성들 등)
19세기: 기숙사, 군대 등. 20세기: 요양소, 정신병원, 감옥, 양로원 등.
헤테로토피아론의 제 2원리:
역사가 흐르면서 모든 사회는 그것이 이전에 구축했던 헤테로토피아를 완전히 흡수하거나 사라지게 할 수도 있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헤테로토피아를 조직할 수도 있다.
묘지들이 18세기까지 도시의 중심에 있었으나, 루이 보나파르트 시대에 (오스만의 개조를 통해) 외곽으로 옮겨짐. 이때부터 관을 사용.
헤테로토피아론의 제 3원리:
일반적으로 헤테로토피아는 대개는 서로 양립 불가능한, 양립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여러 공간들을 한 장소에 겹쳐놓는데 그 원리가 있다. 극장, 영화관. 정원(예컨대 페르시아의 정원). 정원과 양탄자.
헤테로토피아론의 제 4원리:
헤테로토피아는 십중팔구 시간의 독특한 분할과 연결된다.
시간이 더 이상 흐르지 않은 곳으로서의 묘지. 무한히 쌓여가는 시간의 헤테로토피아들: 박물관, 도서관 등. 시간을 어떤 특권화된 장소에 무한히 누적시킨다는 발상.
한시적인 헤테로토피아들: 극장, 시장, 공터, 휴양지 등.
헤테로토피아론의 제 5원리:
헤테로토피아는 언제나 그것을 주변 환경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열림과 닫힘의 체계를 갖는다.
강제로 들어가기(감옥, 정신병원 등), 특정한 의례를 통해 들어가기(종교적 장소들 등).
이슬람에서의 터키탕, 스칸디나비아에서의 사우나. 18세기 남미의 가옥.
헤테로토피아들은 다른 모든 공간에 대한 이의제기.
나머지 현실이 환상이라고 고발하는 환상.
나머지 현실의 이데아로서의 별도 공간(식민지 등).
헤테로토피아론을 배경으로 <<광기의 역사>>(1부)에서의 장소론을 읽는다.
#강의자 약력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2. 하이데거(Heidegger)의 《예술-작품-공간》 강연(1964) 해제 · 김영철
#부제

공간(Raum)을 토포스(Topos)와 코라(Chora)로 분리하여 사유할 필요와 그 의미에 관하여
#강의 개요

하이데거는 1964년 생갈렌(St. Gallen)에서 행한 강연에서 다시 공간(Raum)을 질문하고 있다. 1926년 하이데거는 세계의 세계성을 해명하는 가운데, ‘공간은 세계를 구성한다’고 여전히 어두운 전망만을 제시했지만, 후기의 하이데거는 공간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공간 자체는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무엇이 공간에게 사물을 수용(Aufnehmen)하고, 에우르며(Umfassen), 담아 간직하도록(Einbehalten) 하는 가능성을 제공하는가?
왜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간을 토포스(Topos)와 코라(Chora)라고 했고, 근대에는 연장(Extensio)이라고 했으며, 현대 물리학에서는 힘의 장(Kraftfeld)이라고 규정했으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들과 함께, 하이데거는 인간과 예술, 그리고 작품의 의미에 대한 사유의 가능성도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이 강연에서는 이들의 소재와 내용을 다루고자 하며, 이 과정을 거쳐서 공간의 위상과 그 ‘구조’를 세워나가려고 한다.
#키워드

공간
장소
라움(Raum)
토포스(Topos)
코라(Chora)
연장(Extensio)
세계
세계성
예술
작품
하이데거
데카르트
아리스토텔레스
#강의자 약력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조교수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 베를린 공과대학교 건축학과 건축이론연구소에서 서양건축이론을 전공하였으며,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과 아우구스트 슈마르조의 학문 체계와 건축론 및 그의 수용을 연구하였다. 현재 <토요건축강독> 진행.
#참고문헌

Heidegger, Martin, 『Bemerkungen zu KUNST-PLASTIK-RAUM』, St. Gallen: Erker, 1969, 1983 (2.Ed.)
Heidegger, Martin, 『Sein und Zeit』 (1926), HGA 2, Frankfurt am Main: Vittorio Klostermann, 1977, 2018 (2.Ed) (소광희(1998), 이기상(1998) 번역 참고)
Aristoteles, 『Physikvorlesung』, transl. Hans Wagner, Berlin: Akademie Verlag, 1967


3. (시적인) 공간을 위하여 · 이종건
#강의개요

모더니즘 건축은 공간을 본질로 삼아 공간을 탐구하며 새롭게 지어나갔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은 그 반동(비판)으로 장소성에 천착했다. 현대성과 글로벌리즘은 유동성과 다공성으로 장소성을 융해한다. 21세기 새롭게 출현한 국가주의는 그 반동으로 장소로 귀환한다. 건축은 결국 장소와 공간 만들기의 술인데, 장소는 자연화의 화석인 까닭에 공간 짓기가 핵심이다. 거기에 건축성(시적임, poeticalness)이 존재한다.
공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건축공간은 무엇인가? 건축은 공간을 어떻게 짓는가? 이 강좌는 이러한 질문들을 다룬다.
#강의자 약력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건축비평가
건축가
<건축평단> 편집인 겸 주간
<시적공간>, <살아있는 시간>, <깊은 이미지> 등의 저자.


4. “침잠(Unscheinbarkeit/Inconspicuousness)”의 현상학: 기디온(Sigfried Giedion)의 역사관과 공간의 문제 · 백진
#강의개요

투시도와 같은 재현의 한 방식이 일상공간과의 ‘차이’를 사상시켜 버리고, 공간생산의 도구로 위상이 바뀌는 순간은 하이데거가 이야기했던 대로 물리적-기술적 공간(physical-technological space)이 일상공간에 대한 헤게모니를 쟁취하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원적 도구가 공간생산에 참여하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종종 목격된다. 절대주의라는 정치형태의 공간적 표상과 실현으로서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메트로폴리스 ? 또는 메가 메트로폴리스 ? 가 요구하는 원활한 군중, 물자, 정보의 흐름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무한대로 질주하며 성냥갑 마냥 건물들을 가차없이 절단해 버리는 축(軸)의 폭력성과, 질적 차이에 둔감한 채 통계의 수치로만 환원되는 중성적인 균질성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끊임없이 생산되고 확장되는 추상공간의 성격과 한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자주 듣지만, 이 추상공간이 나타나게 되는 기저이면서도, “익숙함(familiarity/ready-to-hand/Zuhanden)” 이면에 자신을 은폐하고 있는 일상의 공간 ? 또는 구체의 공간 ? 을 주제화 하고 반성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는 드물다. 더 나아가 추상공간이 항상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저항의 기제로서 일상공간을 바라보고, 또 이 저항이 발생하는 접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논의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마지막으로 강압적으로 자리를 탈취한 것 같은 추상공간이 ‘지속가능성’ ? 즉 일상의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자리잡아 나감 ? 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이미 터를 잡고 있던 일상공간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논의 또한 흔치 않다.
본 강의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하이데거가 1973년 한 세미나에서 제시한 “침잠(Unscheinbarkeit/Inconspicuousness)”의 현상학과 기디온이 전개한 공간론을 대비시키는 가운데, 일상공간의 양상과 구조에 다가가고자 한다.
#강의자 약력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와 펜실바니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Architecture as the Ethics of Climate (Routledge, 2016), Nothingness: Tadao Ando’s Christian Sacred Space (Routledge, 2009), 풍경류행 (효형출판사, 2014)이 있다. Journal of Architectural Education, Architectural Theory Review, Architectural Research Quarterly, Philosophy East and West 외 다수 저널에 건축이론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주제분류 이론 / 역사 / 계획및설계 섹션분류 세미나 / 교육/강좌
문의전화 02-6013-0409 후원기관 ABIM건축연구소 http://abim.co.kr